“입시 대화하면 아이와 싸우게 된다면?” 대화의 기술

📌 잠깐! “아이와의 입시 대화”, 이 3가지만 기억해도 소통의 결이 달라집니다.
  • ① 입시 대화는 정보 전달이 아닌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 정서적 유대감 형성의 과정입니다. 아이가 공부 과정에서 느끼는 막막함과 불안을 부모가 먼저 알아주는 것이 대화의 시작입니다.
  •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재학 중인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님께 해당하며, 특히 진로 선택과 성적 문제로 갈등이 잦은 가정에 꼭 필요한 접근방법입니다.
  • ③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경청’의 자세를 유지하고, 비난이나 비교 대신 아이의 노력 자체를 인정해 주는 구체적인 격려의 말을 건네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에서 아이와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마음가짐을 차근히 정리해드립니다.

저희 집에도 이제 막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아들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와 함께 입시 정보를 찾다 보면 부모인 저조차도 눈이 휘둥그레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아이들이 직접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비중이 늘어났죠.

부모 마음이야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당장이라도 공부 계획을 짜주고 싶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공부 좀 하니?”, “진로는 정했어?”라는 말 한마디에 아이 방문은 굳게 닫히기 일쑤입니다.

저도 입시 블로그를 운영하며 수많은 정보를 다루지만, 정작 내 아이와의 대화는 이론처럼 쉽지 않다는 걸 매일 체감합니다. 하지만 결국 입시라는 긴 마라톤에서 아이를 완주하게 만드는 힘은 ‘성적 독촉’이 아니라 부모와의 ‘단단한 유대감’이더라고요.

오늘은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학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의 마음을 열고 변화된 교육과정 속에서 함께 길을 찾아가는 건강한 대화법에 대해 나눠보려고 합니다.

비난하는 말투의 '너-전달법'과 부모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나-전달법'의 예시를 비교한 일러스트
갈등을 줄이는 대화의 황금 규칙: ‘나-전달법(I-Message)’ 활용하기

🌈 1. 성적보다 아이의 마음, 입시 대화의 첫 단추는 ‘공감’입니다.

입시 공부에 지친 아이에게 부모님이 건네는 첫마디가 “오늘 학원 테스트 점수는 어떠니?”라면 대화는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자신을 ‘성적’으로만 평가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주는 노력입니다.

  • 결과보다 과정을 언급해주세요: 점수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오늘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지?”라며 아이의 수고를 먼저 알아주면 아이는 긴장을 풀게 됩니다.
  • 아이의 불안에 공감해주세요: 아이가 힘들다고 투정 부릴 때 “다들 그렇게 해”라는 말 대신 “많이 힘들구나, 엄마(아빠)가 도와줄 방법이 있을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비교하는 말은 피해주세요: 다른 집 아이의 사례를 들며 자극을 주려 하기보다, 어제의 아이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한 부분을 찾아 칭찬해 주는 것이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부모님이 자신의 편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 아이는 비로소 입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대화의 목적을 정보 확인이 아닌 ‘아이의 마음 다독이기’에 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2.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아이의 과목 선택권과 진로를 존중해 주세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자기 주도성’을 강조합니다. 고등학교 생활 동안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를 스스로 설계해야 하기에, 부모님은 지시자가 아닌 ‘조력자’로서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 아이의 관심사를 먼저 물어봐주세요: “어떤 과목이 제일 흥미롭니?” 혹은 “나중에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할 것 같니?”와 같은 개방형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 보세요.
  • 함께 자료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주입하기보다, 교육과정 해설서나 진로 관련 사이트를 함께 보며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을 탐색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주세요: 부모님이 원하는 전공을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나누는 대화는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주는 밑거름이 됩니다. 부모님의 경험보다는 아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출처: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

🌈 3. 고등학교 시기, 불필요한 싸움을 줄이는 소통의 황금규칙 3가지

대화를 하다 보면 의견 차이로 감정이 격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갈등을 최소화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화 규칙을 정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 ‘나-전달법(I-Message)’을 활용하세요: “너 왜 공부 안 하니?”라고 비난하기보다 “네가 늦게까지 게임만 하고 있으니 엄마는 네 건강과 공부 흐름이 끊길까 봐 걱정이 돼”라고 부모님의 감정을 전달해보세요.
  • 아이가 피곤한 시간은 피해주세요: 아이가 학교나 학원에서 돌아와 몹시 피곤해할 때는 중요한 입시 이야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좋을 때 짧고 굵게 대화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경청의 비중을 높여주세요: 부모님이 80%를 듣고 20%만 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보세요. 아이가 말을 다 마칠 때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소통의 벽은 낮아집니다.

입시 대화는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완벽한 대화를 하려 애쓰기보다, 실수하더라도 다시 다가가는 부모님의 진심 어린 모습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입시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아이와 부모님 모두 지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학 합격보다 소중한 것이 ‘아이와의 건강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대화법이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아이는 부모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믿고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성적표보다는 아이의 지친 표정을 먼저 살피고, 따뜻한 밥 한 끼와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사소한 배려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더 나은 입시 결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예비 고1 아들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 부모님들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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